1_ 《투 유: 당신의 방향》은 ‘읽는’ 전시다?

w. Rasp 🍓

🔊 유재하 - 가리워진 길

(저는 전시를 볼 때마다 🎧노래🎧 하나를 정해서 감상하는 편인데요, 여러분도 같은 음악을 들으며 제가 느꼈던 감상을 되짚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

)

https://youtu.be/aRl2hi1hxVQ

전시는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 누군가는 그림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작가의 예술관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전시는 기획자의 글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와 같은 기획전에서는 특히나 더요. 추상적인 관념 하나가 홀을 그득히 메울 정도라면 엄청난 사유의 과정이 필요할 텐데, 이는 몇 개의 작품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짜임새 있는 전시가 되기 어렵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다? 😯

바로 글이죠!

기획자의 글은 하나의 큰 주제 속에서 작품과 작품을 연결하고, 작가와 작가를 연결하고, 그리고 전시와 관객을 연결합니다. 이 주제에서 여기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고? 라고 생각되는 작품도 리플렛 속 글을 읽으면 해소되기 마련입니다. 작품이 여기 있기 위해 납득할 만한 이유를 관객에게 제시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이 전시가 아주 좋은 글에서 시작한, 기획력 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