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 《사울 레이터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는 ‘나누는’ 전시다?

w. Rasp 🍓

🔊 Bruno Major - Nothing

(저번 뉴스레터에서 저는 전시에 맞는 음악🎙을 하나 정해서 듣는다고 말씀드렸죠! 이번 노래는 전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아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전시장에 감도는 전반적인 무채색의 분위기는 아주 딱딱했지만 한편으로는 모닥불을 쐬는 것 같은 훈기를 전달했습니다. 마치 전시의 대표작인 「빨간 우산을 쓴 여인」에서의 배경인 겨울날이 붉은 우산과 대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춥거나 냉랭해보이지 않았던 것처럼요!

사진을 보며 항상 이목을 끌었던 것은 세련된 미감이나, 피사체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제 눈을 잡아끈 건 많은 교차지점이었습니다. 교차지점은 무언가를 나눈다는 의미도 되지만, 기준점이 되기도 하죠. 작품 안에서 많은 프레임🔍을 자체적으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작품 속에서 이 교차지점을 발견하셨나요?

그렇다면 이 교차점은 무엇을 나누고 포용했으며, 어떤 선을 관람자에게 제공했을까요? 📷

<사울 레이터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를 갈라보자! - ① 인물

교차 지점으로 가를 수 있는 가장 쉬운 피사체는 바로 🤴🏻인물👸🏻입니다. 선과 점의 교차, 선과 면의 교차, 그리고 선과 선 사이의 교차와 같은 2차원적 교차에서 시작해 인물와 인물, 인물과 선의 교차와 같은 3차원적 교차에 이르기까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피사체는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인물의 밖에 교차점을 넣으면 외부와 인물의 분리를 통해 인물 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고, 인물의 안에 교차점을 넣으면 내면의 감정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각각의 매력을 더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