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Lily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많은 사진들을 마주하죠. 눈을, 렌즈를, 필름을 거쳐간 풍경들은 **‘사진’**으로 남아 우리에게 어떠한 심미적인 감각을 선사하고는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야기할 사울레이터의 사진들도 그러한데요.
**전시 《사울 레이터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에서는 사울 레이터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그저 ‘포착’한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시 사진을 바라보던 시대적 상황을 간단히 파악해보며, 그 속에서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이 가지는 특별함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어렴풋이, 저 너머로 보이는 것들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컬러 사진의 선구자로도 불리는 사울 레이터는 1940년대부터 컬러 필름을 사용하였는데요. 윌리엄 이글스턴, 스테판 쇼어 등 주변의 많은 작가들이 1970년대에 와서야 컬러 필름을 사용한 것에 비해 매우 이른 시기이죠.🧐 당시 컬러 필름은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룩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동시대 평론가들은 컬러 사진에는 색상 재현에 한계가 많아 **‘진실을 왜곡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전시장 내부 큐레이션
그러나 우리는 이 문장의 기저에 깔려 있는 논제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당시 컬러 사진은 진실을 왜곡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진은 진실만을 담아내는 수단, 혹은 기계에 지나지 않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