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Cedar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면, 저는 종종 영국의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를 언급하고는 하는데요. 여러분 역시 호크니에 대해 익히 알고 계실 것이라 예상합니다. 아래 첨부한 그림은 ‘두 화가의 초상’으로, 그를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만들어 준 작품이죠. 선명한 색감과 밝은 패턴, 그림자 진 인영이 눈을 사로잡으면서 왠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 © David Hockney
매체에서는 주로 그를 팝 아트 화가라고 말하지만 호크니는 사실 그보다 더 광범위하고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가진 화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는 일생에 걸쳐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 오며 달라지는 관심사에 따라 변화무쌍한 표현양식을 구사했던 예술가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그런 호크니의 **‘회화 철학’**이 돋보이는 책 학 권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다시, 그림이다.』는 저명한 미술 평론가 마틴 게이퍼드와 데이비드 호크니가 나눈 10여 년의 대화를 담은 책으로, 호크니의 변화하는 작품관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그림이 본질적으로 인간을 매료시키며, ‘그림을 그리고 보는 것이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어요. 책에서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네덜란드의 역사가 요한 하위징아가 주장했던 ‘놀이하는 인간 :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착안한 ‘호모 픽토르(homo pictor)’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요. 이는 말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인류’를 뜻하죠. 여러분은 이 단어를 보며 어떠한 생각이 드시나요?
호크니는 아이처럼 그림을 그렸다. 그는 시각 세계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호크니는 특정한 광경에 초첨을 맞추는 것보다 자신이 본 것을 선과 점, 색 얼룩, 붓 자국 등의 흔적으로 옮기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그것이 인간 본능의 한 측면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