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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게 쌓아올린 돌의 산 피라밋(피라미드)를 보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나라, 바로 이집트죠! 🇪🇬 이 피라밋 역시 미술의 역사 속 이집트인들의 유구한 신념을 보여주는 유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 챕터에서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할지 모를 이집트 미술에서부터 ****조금은 생소할지도 모르는 메소포타미아 미술까지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
<네바문의 정원>, 기원전 1400년경, 테베(Thebes)의 고분 벽화, 64x74.2cm, 런던 대영 박물관 (사진 출처 : E. H. 곰브리치 저서 『서양미술사』)
이집트 미술의 예술적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무표정한 얼굴과 움직임이 없는 형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 여기서 우리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본질적인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조각가를 가리키는 이집트 말은 *‘계속 살아 있도록 하는 자(He-who-keeps-alive)’*라고 해요. 여기서 **‘본질’**이란 곧 조각하는 대상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데요. 왕의 형상을 보존하고 그를 계속 살아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집트의 조각상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두상’에 엄격하게 집중하고 있죠. 감상을 위한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채 본질에 집중했다는 점이 특징이랍니다.
위에 첨부한 **<네바문의 정원>**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요. 이집트인들은 아름다움이 아닌 **‘완전함’**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에 작품에 드러나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영원히 보존되길 원했어요. 정원의 나무는 측면에서, 연못의 형태는 위에서, 새와 물고기는 옆에서 본 모습을 그렸을 때야 비로소 **‘이상적인 본질’**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 인체를 그린 이집트 작품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이유 역시 이와 상통합니다. <네바문의 정원>과 마찬가지로 눈은 정면에서, 팔과 다리, 그리고 얼굴은 정측면에서 보았을 때가 완전하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