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및 원시 시대의 미술은 어땠을까?

w. Lily 🌼

예술은, 그리고 미술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2022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현재 남아있는 ‘기록’들을 통해서 그 기억들을 조합하고 추측해볼 수 있죠.🧐 남아있는 기록들을 통해 미술의 기원을 탐색해보자면, 그 시작에는 선사시대가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미술이 존재했을 수도 있지만, 오늘은 ‘기록’이 존재하는 그 시작인 ‘선사시대 및 원시시대의 미술’에 관해 알아보려 해요.🌊

원시시대에도 미술이 존재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수많은 유물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러한 원시시대의 미술 작품들은 현재 우리네 시대의 미술 작품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곤 합니다. 이는 바로 미술 작품의 목적성의 차이에서 알아볼 수 있는데요. 원시시대의 미술 작품은 향유의 목적보다는 주술적 목적을 갖고 제작되곤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실물처럼 만들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았죠. 실제로 원시시대 작품들을 보게 된다면, 실물과 유사한 작품도,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답니다. 또한, 사냥을 기원하는 등 의례적이고 신앙적인 목적을 위해 제작되고는 했죠. 이를 통해 감상보다는 실용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 미술품을 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프랑스 라스코 동굴 천장에 그려진 동물들, 기원전 15,000-10,000년경 (사진 출처 : E. H. 곰브리치 저서 『서양미술사』)

프랑스 라스코 동굴 천장에 그려진 동물들, 기원전 15,000-10,000년경 (사진 출처 : E. H. 곰브리치 저서 『서양미술사』)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라스코 동굴 벽화>**가 있습니다. 라스코 동굴 벽화 또한 주술적 의미를 가지고 제작된 것으로, 당시 크로마뇽인의 생활상을 알 수 있죠. 들소, 사슴 등 대략 6천 개의 형상이 그려진 이 벽화는 사냥과 관련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답니다.

<하이다(북미 북서 연안 지대의 인디언) 족 추장의 집>, 19세기 모형, 뉴욕 미국 자연사 박물관 (사진 출처 : E. H. 곰브리치 저서 『서양미술사』)

<하이다(북미 북서 연안 지대의 인디언) 족 추장의 집>, 19세기 모형, 뉴욕 미국 자연사 박물관 (사진 출처 : E. H. 곰브리치 저서 『서양미술사』)

더불어 한 가지 작품을 더 이야기 해보자면, **<하이다(Haida)족 주장의 집>**과 같은 경우에는 즐거움이나 장식을 위해 토템 기둥을 세운 것이 아닙니다. 그 기둥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죠.✨ 이는 당시 북미 북서부에 살던 인디언 하이다족 추장의 집 모형으로, 그들 부족의 오랜 전설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신화의 여러 가지 인물상과 토템을 표현하는 정교한 체계를 발전시켜온 경우도 있었답니다. 신기하죠?🤗 마찬가지로, 이 당시의 미술 작품들을 연구하다 보면, 그림과 문자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뭐, 어디까지나 기록들을 통한 ‘추측’이겠지만요.

우리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할 때 항상 비슷한 방식으로 장식하는 것처럼, 원시 미술도 미리 정해진 방식으로 만들어지곤 했는데요. 원시시대의 작품에서도 미술가의 기질을 알아볼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원시’라는 단어가 ‘미개함’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당시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헤아리다 보면 그들의 미술 작품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미술은 기술적 숙련의 진보가 아닌, 생각과 요구의 변화에 더욱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